세상에 없던 일자리로 온세상을 밝히다
푸르메소셜팜,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가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2관 <포용디자인과 삶>의 중심부에 위치한 푸르메소셜팜 코너 전경
“농사를 잘 배워서 농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돈을 많이 벌어서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거예요.”
“제 이름으로 카페를 내는 꿈을 꾸게 됐어요.”
푸르메소셜팜 직원들의 꿈을 담은 문구들이 공간을 수놓은 이곳, 빛고을 광주에 자리잡은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입니다. 격년으로 펼쳐지는 세계적인 축제의 한복판에 우리 직원들이 당당하게 등장했습니다.
농장과 베이커리카페를 만들어 장애인을 고용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며, 사회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까지 제공하는 푸르메소셜팜이 하나의 모범적인 일자리로서 ‘사회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은 것이지요.
푸르메소셜팜 직원들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사진 패널. 뒷면에는 각자의 꿈과 희망을 담은 문구들이 적혀있다.
단순히 물건을 근사하게 꾸미는 좁은 의미를 넘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착한 노력까지 디자인의 개념으로 확장한 것입니다. 이번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부제가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로 붙은 이유입니다.
푸르메소셜팜 코너는 포용디자인과 삶을 다룬 2관에 마련돼 세계적인 디자인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푸르메소셜팜 건립에 참여한 주요인사들의 소회를 동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좋은 일자리를 디자인함으로써 직원 개개인의 오늘과 내일이 행복하고, 직원 본인과 가족과 지역사회까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었던 푸르메소셜팜 건립의 취지가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푸르메소셜팜 코너를 기획한 이경미 디자이너(좌)와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대표(우)
푸르메소셜팜이라는 ‘디자인’에는 푸르메재단은 물론 토지기부자 이상훈・장춘순 부부, SK하이닉스, 여주시 등 여러 주체와 수많은 개인과 기업의 나눔이 퍼즐처럼 맞춰진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푸르메재단은 국내 최초의 통합형 장애어린이재활병원에 이어 푸르메소셜팜이라는 모델을 처음으로 ‘디자인’해 한국 사회에 제시했습니다. 재활과 자립을 넘어 장애인과 그 가족의 일상을 행복하게 디자인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포용디자인을 주제로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 등 총 4개 관으로 구성되어, 미국 일본 등 19개국 430여 명의 디자이너가 출품한 작품 163점이 소개됩니다. 일상에서 쓰이는 도구부터 유니버설 디자인의 생활공간은 물론 미래형 이동수단에 도시계획까지 망라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출품한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자동차, 도시계획까지 망라한 디자인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8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비엔날레로115)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펼쳐집니다. 장애 문제를 포함해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관심있는 분들께 소중한 영감의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참고 www.gdb.or.kr)
글= 정태영 사무국장
사진= 최현주 경영기획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