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창업가를 꿈꾸는 사람들

코스콤 후원 ‘2023 장애인 IT 창업 아이템 공모전’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사한 <2022 장애인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장애인기업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장애인기업은 16만4,660개사로, 2020년 대비 42.8%(4만9,313개사) 증가했지요. 장애인기업이란 장애인이 소유 또는 경영하거나, (중기업의 경우) 기업에 고용된 상시 근로자 가운데 장애인 비율이 30% 이상인 기업을 뜻합니다.


증가 수치만 보면 희망적인 결과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장애인기업 10곳 중 9곳(90.3%)은 소상공인이며, 분야도 도·소매업(29.7%), 제조업(15.9%), 숙박·음식점업(15.1%)에 편중돼 있습니다. 장애인이 더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드러낼 수 있도록 창업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푸르메재단과 코스콤은 장애인이 IT분야에서 일하고 싶어도 학령기부터의 IT분야 기초교육이 부족하고 장애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IT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미비한 상황임을 파악했습니다.


이에 지난 2023년 12월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장애인 IT 인재를 발굴하고 사업지원금과 창업 멘토 컨설팅을 지원해 장애인의 IT분야 창업을 돕는 ‘2023 장애인 IT 창업 아이템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2023 장애인 IT 창업 아이템 공모전’ 홍보 이미지
‘2023 장애인 IT 창업 아이템 공모전’ 홍보 이미지


공모전의 지원 자격은 IT분야 예비창업자 또는 기창업자로, 장애 등록이 된 개인(1인) 또는 팀 단위의 지원으로 모집을 받았습니다. 팀의 경우 비장애인도 지원 가능하나, 장애인 구성원 비율이 50% 이상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또한 해당 아이디어로 국내외 공모전 등에서 수상 경험이 있거나, 이미 상용화된 아이디어는 제외됐지요.


1차 서류심사 후 열린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일.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팀들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푸르메재단으로 속속 모였습니다. 지원자들은 나이도, 가진 장애도 모두 다양했습니다.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정신장애, 희귀난치질환 등을 가진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심사위원 앞에 섰지요.


심사위원진은 IT를 포함,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습니다. 코스콤의 반현주 차장, 토스증권의 오창훈 Head of Technology, 언더독스의 유연성 이사, 소풍벤처스의 이학종 파트너, 온앤업의 한상용 대표, 다음세대재단의 권난실 사무국장이 함께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각 팀의 PT를 성실히 심사하면서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각 팀에 주어진 PT 시간은 25분이었지만, 질문과 조언을 주고받느라 모든 팀이 25분을 훌쩍 넘겨 심사장을 떠났지요.


PT 심사에 참석한 공모전 지원자들과 심사위원들
PT 심사에 참석한 공모전 지원자들과 심사위원들.


심사는 필요성, 차별성, 실현 가능성 등의 항목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모두가 빛나는 열정과 뛰어난 역량을 갖춘 지원자들이었기에 최종 선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 열띤 심사 끝에 ▲깡깡하게 잘크자(장애친화 장소 안내 앱 개발) ▲잡빌리티(모바일 기반 장애인 채용 플랫폼 개발) ▲베이띵스(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 돕는 플랫폼 개발) ▲가이던스(시각장애인 지팡이를 활용한 ICT 기술 개발) ▲펀페이퍼(스마트스토어 플랫폼 개발)의 5개 팀이 최종 선발됐습니다. 각 팀에게는 사업지원금 700만 원과 함께 창업 멘토 컨설팅을 2회 지원합니다.


현재 이들은 자신의 꿈을 현실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말, 성과 발표회를 통해 그 노력의 결과를 알려줄 예정이지요.


앞으로도 더욱 많은 장애인이 IT분야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기원하며, 푸르메재단과 코스콤의 공모전이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장애인 (예비)창업가들이 꿈에 한 발짝 다가서는 시발점이 됐기를 바랍니다.


*글, 사진=임하리 사원(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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